Q-mun TalkTalk
不言, 참된 응답을 위한 언어 실험 무진장 노장 / 성민호 호학자ㅇ난감 : 선생님, 그럼 이 글은 뭐죠? 까놓고 보면 <도덕경>은 난감하기가 그지없다. 통 무슨 뜻인지 알아듣기 어렵고, 그래서 어떻게 살라는 건지 감이 안 잡히기 때문만은 아니다. 그런 책이 어디 한 둘이랴. 그런 난해함이 문제가 아니다. 진짜 곤란함은, 맘먹고...
고통임을 믿지 못한다면, ‘보라!’ 글 : 이호정(절차탁마Q) 1. 단테가 만난 두려움과 고통에 대한 의문 단테는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에 자신이 “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에 처했었”다고 고백한다. 그 고백이 『단테 알리기에리의 Comedia』를 시작하게 한 첫 노랫말이다. 올바른 길을 잃음으로부터 이 글이 시작될 필요가 생겨난다. 대체 그건 단테에게...
● 중년의 기다림 퇴직을 맞이하는 자세 글 : 희수 1. 자족(自足)을 향한 첫걸음 “마침내 결심했다.” 이 문장은 말린 과일을 수입하는 일이 아닌 철학하는 삶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했을 때 스피노자가 한 말이다. 난 이 말을 카톡에 배경으로 저장해 놓고 때때로 보았다. 스피노자는 가업으로 내려오던 안정된 일이 아닌 다른 선택에 대해 ‘불확실한...
● 청년의 기다림 나를 위한 공부 :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기 글 : 이인 1. 삶을 뒤흔드는 불안 나의 일주일을 돌아보면 이렇다. 월요일은 <논어> 강독 준비로 분주하고, 화요일은 체력단련(등산 혹은 달리기)과 다가올 세미나 책을 읽는다. 수요일은 ‘머리 아픈’ <안티 오이디푸스>와 씨름하고, 목요일은 ‘마이너’한 세계의 역사를 탐구하며, 금요일은 108호걸의 잔혹한(?) 이야기인 <수호전>...
초심자의 회향 : 좋은 학인이 되리라는 자기 약속 글 : 민호 발심 : 그래, 불교를 배워야지 종종 사람들은 젊은이가 불교 공부를 한다고 신기해한다. 그럴 때마다 나는 흘려 넘기곤 하는데, 첫째는 왠지 쑥스러워서이고 둘째는 동의가 되지 않아서다. ‘젊음’과 ‘불교’의 조합이 드물다는 건 알겠지만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....